공세리 성당의 봄과 함께 아날로그 속으로···
아름다운 꽃들이 향긋한 꽃내음으로 벌과 나비를 유혹하는 계절이다.
나 또한 벌이자 나비 아니었던가. 카메라에 전해지는 봄을 느끼고자 공세리 성당으로 차를 몰았다. 성당 입구에 접어들자 언덕을 휘감은 꽃잔디가 마치 천국에 온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또한 성당 한편에는 300년이 넘는 고목들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냈고, 그 아래에는 화려한 색감의 연산홍이 고목과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 가운데 아주 커다란 존재감으로 자리한 공세리 성당. 프랑스 에밀리오 드비드 신부가 직접 설계하고 공사감독을 진행해 완성됐다는 성당은 오랜 세월을 간직한 아름다움을 선사 했지만 천주박해의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봄 풍경에 젖어 몇 컷 찍던 디지털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 버렸다. 그리고 꺼내든 클래식 필름 카메라. 오랜 역사와 고전적인 건축미에는 아날로그적인 필름 느낌이 더욱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으로 클레식 카메라 고유의 가녀린 셔터음 속으로 빠져들었다.
촬영데이터
카메라: 니콘 D3X
f스탑: F/11
셔터속도: 1/320초
iso: 200
초점거리: 16mm
측광정보: 평균측광
노출보정: -1/3
촬영일시: 2013년 5월6일 오전 12시35분
촬영장소: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194 공세리 성당
|
촬영 사진가
한수일 49세
(사)한국디지털사진가협회 아산지회장
|
편집자주
충남시사신문에서는 천안·아산 시민의 사진작품을 매월 2회에 걸쳐 게재하고 있습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stooson@hanmail.net로 문의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