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수고등학교 연극동아리 ‘청연’이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창작극 ‘우상의 눈물’로 단체 우수상, 개인연기 우수상, 우수지도교사상을 받았다.
천안청수고등학교(교장 윤주역) 연극동아리 ‘청연’(지도교사 이인호)이 지난 18일(토) 열린 전국청소년연극제 시상식에서 창작극 ‘우상의 눈물’로 단체 우수상, 개인연기 우수상, 우수지도교사상을 받았다.
8월7일~17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청소년연극제는 전국 16개 시도별로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18개 팀(지역예선 1위팀, 서울.경기는 2개팀)이 열흘간 경연을 벌인 대표적인 청소년연극제다.
천안청수고의 ‘우상의 눈물’은 전상국의 소설을 연극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희곡작품으로 각색해 개인과 사회, 직접적 폭력과 간접적 폭력의 문제를 진지하게 다뤘다.
청수고는 동아리 활동, 토요방과후 프로그램을 연결해 자체 연극캠프 등을 열면서 꾸준히 활동한 결과 이번 전국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게 됐다.
개인 연기우수상을 수상한 이종섭(3년) 학생은 “1학년 때부터 연극동아리 활동을 하며 소통과 치유라는 소중한 가치를 경험했다. 이번 작품의 경우 맡은 배역의 내면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고 그 인물이 돼 내면을 많이 고민했는데 그 결과 충남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에 이어 전국대회에서도 우수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지도교사와 함께 대본 작업부터 연출까지 호흡을 맞춘 홍단비(2년) 학생은 “폭력의 문제를 다각도에서 조명하고 배우들의 몸짓과 숨결로 우리가 고민한 것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무대연출가가 꿈인데 소중한 경험을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 스태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수지도교사상를 받은 이인호(국어·55)교사는 “즐겁게 땀 흘린 뿌듯한 시간이었다. 도와주신 극단 단원을 비롯한 여러 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인호 교사는 30년 넘게 청소년연극을 해오며 대본집 ‘얘들아, 연극하자’를 펴내고 천안아산교사극단 초록칠판과 전국교사연극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다.
전인섭 한국연극협회 충남회장은 “지금까지 참여한 중에 가장 큰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