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의 작은 동네에 추억의 얼음 썰매장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천안시 성성동(사라리 마을) 201번지 논 6000여㎡에 조성된 얼음 썰매장에 아이들과 부모가 강추위 속에서도 썰매를 타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이곳 얼음 썰매장은 사라리 마을 서정덕(54) 통장을 비롯한 주민들과 삼성SDI 직원들이 추억의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지난 12월26일 조성했다.
사라리 마을과 삼성SDI는 지난 2007년 ‘1사1촌’을 맺었다. 매년 삼성SDI 내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어 사라리 마을 주 생산물인 포도와 배를 판매, 농가소득에 크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바쁜 농사철 삼성 직원들이 일손을 돕기 위해 봉사활동을 나오는 등 교류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부산에 위치한 삼성전기와 ‘1사1촌’을 맺은 다랭이 마을을 견학하고 오기도 했다.
서정덕 통장은 “1사1촌을 맺은 삼성직원들의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삼성으로부터 장비지원을 받아 얼음 썰매장을 만들게 됐다”며 “일반 시민에게도 알려지면서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족 단위 이용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적 통장에 따르면 평일 30~40명, 주말에는 하루 약 150여명이 다녀간다는 것.
이곳 얼음 썰매장은 썰매 뿐 아니라, 조그마한 비닐하우스에 난로를 설치, 추운 몸을 녹일 수 있으며 군고구마, 라면, 커피, 코코아 등 간단한 간식도 판매한다.
가족단위로 많이 찾기 때문에 주변 홍성한우에서는 흔쾌히 넓은 주차장을 제공했으며 썰매장 관리를 위해 마을 주민들은 교대로 근무조를 편성해 얼음에 매일 물을 뿜어주고 썰매 수선 등을 챙기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얼음 썰매장을 찾은 시민들은 마땅히 겨울에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부족, 얼음썰매장을 통해 가족 간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다며, 자녀들도 처음 타보는 얼음 썰매의 재미에 푹 빠져 만족해하고 있다고.
서정덕 통장은 “안전을 위해 매일 매일 챙겨야 할 일이 많아 몸은 피곤하지만, 손님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사라리 마을 얼음 썰매장은 삼성직원 식구들에 한해 무료이며 일반 시민이 찾을 때는 썰매 대여료 3000원을 받아 각종 운영 경비로 충당하고 있다.
10년 째 통장 일을 맡고 있다는 서정덕 통장은 “매년 사라리 마을 얼음썰매장을 개장 할 계획”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