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침체와 수도권규제완화 조치 등으로 산업단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가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해결카드로 제시했다.
시는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조치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고 수도권 소재 기업들의 지방투자심리가 위축돼 제5일반산업단지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세계적인 기업들의 천안유치에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백석외국인전용공단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이 시급하다는 것.
시는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총 8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32만2000㎡를 조성하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계획은 지식경제부로부터 부품소재전용공단을 내용으로 하는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해 현재 충남도와 협의 중이며 조만간 가시적 성과를 내기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시는 정부가 이미 일본의 부품소재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구미, 포항, 익산, 남문미음(부산, 경남) 4개 지역을 부품소재전용공단으로 지정한 바가 있으며 이중 구미, 포항 2개 지역이 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1월 10일 세계적인 디스플레이부품기업 유미코아와 벨기에 브뤼셀에서 6500만달러 규모 2차전지 생산라인 투자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는 천안시는 그동안 영국 에드워드, 미국 다우케미컬, MEMC 등 세계유수기업과 잇따른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으나 백석외국인전용공단에 입지공간이 없어 외투기업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천안시는 타 지역에 비해 외국인투자가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외국인투자지역이 부족해 투자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 내에 외국인투자지역이 지정되면 첨단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외국인투자기업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 제5일반산업단지는 동남구 성남면 대화·화성·신사리, 수신면 신풍리 일원에 152만3703㎡ 규모로 조성한다.
총 사업비 2847억원을 투입 ▷산업시설용지 81만5706㎡ ▷지원시설용지 1만3 959㎡ ▷주거 및 근린생활용지 6만548㎡ ▷공공시설 용지 63만3490㎡로 조성하고 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