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3D카메라 ‘칼리버’를 만든 ㈜TSBN 윤대식(49) 총감독. 칼리버가 태어난 배경에는 연구소 출신의 윤 감독의 기술에 대한 이해, 문화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기계를 전공한 윤 감독은 한국코아, 남양전기공업 연구소에서 자동차 DC모터와 모터안에 들어가는 코어를 개발했다. 7년간의 연구소 생활 동안 충무로와 인연을 맺은 그는 영상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영상 작업을 시작한 그는 천안과 아산의 크고 작은 문화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삼거리문화제, 종합운동장 준공식, 이순신축제, 짚풀문화제, 해피페스티벌, 흥타령축제 2002년에는 월드컵 전야제 총감리관을 역임하면서 4년간 문화관광부에서 일하게 된다. 2002년 총감리관에 선정된 결정적 이유가 기술력을 갖춘 기획자라는 주최측 판단이 있었다.
iTV 경인방송, 중부방송, GTV 프로그램 연출을 한 윤 감독은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 방송으로 변화하면서 HD기반 방송여건을 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게된다.
“3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날로그에서 HD방송의 변화는 종착역이 아니라 과정으로 생각했습니다. HD에서 3D로 가는 장비개발이 어쩌면 더욱 쉬울 것이라고 보았어요.”
이러한 그의 3D에 대한 자신감은 1년도 되지 않은 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3D카메라 ‘칼리버’로 결실을 맺게 됐다.
문화산업에 종사하면서 평소 윤 감독이 아쉽게 느낀 것은 컨텐츠 개발에 매몰, 기반시설이 취약하다는 점이다.
“2002년 월드컵 전야제 감리관을 맡았을 때의 일입니다. 미국의 한 기업이 영상장비를 무료로 대여해 주었는데 월드컵 기간 그 영상장비는 세계인에게 홍보, 이후에 엄청난 매출을 올렸어요. 컨텐츠에만 관심을 쏟고 기술기반을 도외시 한 결과, 영상장비 대부분이 수입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2010년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미 3D 카메라를 대여해 줄 기술력을 인정받은 ㈜TSBN은 최근 국내 영화사와 손잡고 영화방송제작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있다. ㈜제이엠지와 3D 영화 ‘ID 백설공주(감독 박희준.제작 판타지웍스)’를 촬영 중에 있으며 3D에 대한 높은 관심만큼 시장 진입은 급속도로 확대될 전망이다.
“세계시장에서 3D카메라 칼리버에 대한 추격적인 시작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술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우리나라 문화기반시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