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출신 사이클 기대주가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천안의 위상을 높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목천중학교와 목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체육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상훈(18) 선수다.
박 선수는 지난 달 2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트랙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박 선수의 금메달 획득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대회 등에서 남자선수가 금메달을 최초로 획득한 쾌거로, 3㎞ 개인추발에서 3분20초263으로 독일의 셰프너 모리츠(3분21초270)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박 선수가 사이클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천안시청 직장체육 사이클 팀을 이끌고 있는 부친 박명순(44) 감독 영향이 컸다. 박 선수의 재능을 알아본 박명순 감독은 중학교 때 태릉선수촌 스포츠과학연구소에서 심폐기능, 체력, 체격 등을 테스트했다. 테스트 결과 전문가들로부터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들었다.
이후 박 선수는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그동안 소년체전, 전국체전은 물론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해 한국 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꾸준히 기량이 성장해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이번 금메달은 박 선수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지만 호주 코치 영입 등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못지 않는 가족의 지원과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 선수는 곧바로 호주 프로팀에 스카웃 됐다. 박 선수는 체계적인 지원과 훈련을 통해 세계 정상의 선수로 거듭날 예정이며 박 선수 모친은 아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타국에서 박 선수를 뒷바라지 하고 있다.
박명순 감독은 “사이클은 기록을 측정해 순위를 결정하는 실력 대 실력의 경기”라며 “우리나라 사이클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성장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발굴, 다른 스포츠종목과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투자와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훈 선수는 “우리나라 사이클이 세계대회에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 기쁘다”며 “더욱 열심히 노력해 성인국가대표로 선발돼 오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대한민국은 물론, 천안의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