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3.1절 기념 아우내 봉화제가 올해 AI와 구제역 영향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됐습니다. 매우 아쉬웠지만 나라가 어려울 때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던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아우내 애국선열들처럼 함께 국난극복에 적극 노력하는 것 또한 애국의 길이라는 판단에 행사를 취소하게 됐습니다."
‘아우내봉화제’는 3.1절 기념 봉화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병천청년회의소가 주관하는 행사다.
아우내 봉화제는 1919년 4월1일 아우내장터에서 일어났던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2월 말 횃불행진, 재연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를 진행해왔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유 열사 추모각 뒤편 매봉산 정상에 봉화를 피워 올리고 대형 태극기를 앞세운 참석자들이 횃불을 들고 3·1운동 당시 만세운동이 벌어졌던 아우내 장터까지 1.3㎞를 행진하는 횃불행진이다. 그런데 올해 아우내봉화제가 AI․구제역 발생으로 행사를 취소하게 된 것.
한봉균 회장은 아우내봉화제 취소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66주년 광복절을 기념해 ‘나라사랑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13일 천안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나라사랑 페스티벌’은 지역단체 처음으로 광복절의 기쁨을 나누고 청소년들이 나라사랑의 뜻을 되새기고자 마련된 행사다.
한 회장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청소년에게 8.15 광복절의 의미와 호국충절의 도시인 천안을 알리기 위해 행사를 기획, 주위의 많은 도움으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병천청년회의소의 하반기 주요 사업으로 오는 9월28일 유관순 열사 추모제와 10월 ‘선생님 가요제’를 남겨두고 있다.
올해 91주기를 맞는 유관순 열사 추모제는 유관순 열사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대들에게 알리고 애국선열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지역의 큰 행사다. ‘선생님 가요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행사로 한 회장은 “교권침해가 심각해지는 요즘 스승님의 공경심을 일깨워 주는 행사를 열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올해 하지 못한 아우내봉화제를 내실 있게 준비, 내년 2월에 개최할 예정”이라며 “나라사랑 페스티벌 또한 나사사랑 정신과 호국충절의 도시인 천안을 알릴 수 있도록 연속 사업으로 개최 하겠다”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