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특화거리를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기획과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천안에는 성정가구특화거리, 성황동 휴대폰특화거리, 명동패션특화거리, 쌍용로데오거리, 병천순대특화거리가 있다.
천안시가 여러 곳의 특화거리를 지정했지만 사실상 이름만 특화거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눈에 띄지 않는 상징물, 시가 특화거리에 야심차게 설치한 경관조명은 투자한 만큼의 성과가 미흡하다.
남세진 회장은 각 특화거리 특성에 맞는 홍보전략과 투자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천안의 특화거리는 같은 업종을 모아둔 공간으로 밖에 볼 수 없어요, 환경도 열악하다보니 소비패턴이 변화하는 현실을 쫓기도 힘들죠. 차별화된 거리, 시민이 즐겨 찾는 곳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봅니다.”
남세진 회장이 그동안 가구특화거리 상인들과 공들였던 부분도 이 부분이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도로확장, 주차장 조성, 보기 흉한 전선의 지중화를 지속적으로 천안시에 건의했지만 결과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답변이었다.
“물론 천안시가 많은 부분에서 특화거리에 지원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가로등 설치, 보도블럭 교체, LED 전광판 등 지속적인 투자가 있었지만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한 거죠.”
남 회장에 따르면 성정가구거리를 통과하는 도로를 87년부터 도시계획으로 한 차선 넓힐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예산문제로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화거리에 주차장이 없어 인근 구 보건소의 사용하지 않는 테니스장을 주차장으로 사용, 관리하겠다고 건의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허가되지 않았다. 천안시가 의지만 있다면 이러한 문제는 손쉽게 해결될 수 있다고 남세진 회장은 말한다.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지역상인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24시간 영업, 연일 계속되는 세일 등 대형마트, 백화점의 과열경쟁에 밀려 지역중소상가들이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천안시의 다양한 대책이 강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