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한우 2마리가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과 공무원 노력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됐다.
소방서와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23일 삼거리공원 인근 한우 2마리가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 신고를 받은 소방서는 시청과 구청, 경찰서에 신고사항을 통보함과 동시에 응급구조대를 보내 배회하는 소를 붙잡아 인근 나무에 매 놓았다.
동남구청은 당직자 2명을 현장으로 보내 소 상태를 확인하고, 주인을 찾기 전까지 소를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알아보았지만 소를 옮길 차량과 장소확보가 문제였다.
이 때 구청의 한 직원이 소의 귀에 부착되어 있는 바코드를 보고, ‘쇠고기 이력추적 시스템’을 떠올리게 됐고 시청 당직실에 바코드 번호 조회를 의뢰한 결과, 소유자 성명 및 거주지역을 확인, 우여곡절 끝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구제역 여파에 이어 가격하락으로 시름에 잠긴 한우농가는 심야시간대 탈출한 한우로 다시한 번 근심을 안을 뻔 했던 사건이었다.
동남구청 관계자는 “시간이 너무 늦어 날이 어둡고 비가 오는 등 주인을 찾기까지 매우 어려웠는데 2마리 모두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