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중앙 정윤상씨.
천안지역의 직장인 밴드 ‘럭키피그’가 KBS ‘탑밴드 서바이벌’에 참가 기량을 뽐낸다.
‘탑밴드 서바이벌’은 현재 지역예선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럭키피그’는 stone temple pilot 의 ‘plush’를 들고 서버이벌에 참가한다.
럭키피그는 2008년 미국인 드러머 ‘크리스 대니’를 중심으로 2009년 12월 4인조 밴드로 결성되어 활동 하던 중 ‘크리스’가 본국으로 일시 귀국하게 되어 밴드가 임시휴업상태였다.
그러다 지난해 9월 ‘럭키피그’의 아지트 ‘락스테이션’(신부동 로얄볼링장 지하에 위치한 라이브 맥주집)에 놀러온 조우람(27)씨의 드럼 실력을 보고 그를 영입했고, 공석이었던 기타리스트도 충남테크노파크 영상미디어센터 사운드믹싱 엔지니어 박상균(48)씨를 영입하면서 ‘럭키피그’가 재결성됐다.
보컬 한정석(39)씨는 스탑모션이라는 클레이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대학시절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하는 등 탄탄한 실력파이지 밴드의 간판스타.
기타 이현규(27)씨는 드러머 조우람씨 친구로 이현규씨 권유에 의해 밴드에 합류했다.
리더 정윤상(52· 베이스 기타)씨는 ‘락스테이션’ 사장이며 아산출신으로 젊은시절 한주먹(?)했던 인물. 현재는 나이를 잊고 젊은이들 못지않은 실력과 열정으로 음악에 빠져있는 의리파다.
정윤상씨는 천안에 위치한 각 대학에 실용음악학과가 있어 밴드문화가 발달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 일반인들을 상대로 하는 라이브 무대가 전무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에 라이브 무대를 활성화 시키고자 라이브무대를 선보일 수 있는 ‘락스테이션’을 운영하게됐다고.
정윤상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재정비한 라이브 사운드 음향시스템은 강남의 클럽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급 시스템으로 재즈부터 하드코어 메탈사운드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윤상씨는 이러한 사운드 음향 시스템으로 하우스밴드인 럭키피그 뿐 아니라 한국의 인디밴드 문화를 이끌어나가는 탑 밴드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음악을 할 때면 몸은 늙어가고 있지만 나이는 그대로 인 듯합니다. 밴드는 맡은 파트와 다른 사람과의 호흡이 중요해요. 여럿이 하나의 음악을 하는 작업의 즐거움은 겪어보지 못하면 알 수 없죠. 기타를 맬 수 있는 그날까지 이들과 함께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럭키피그는 최근 개최한 ‘브로큰 발렌타인’ 아시아락페스티벌에서 1위를 수상할 정도로 실력있는 직장인 밴드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 싶다면 주말 ‘락스테이션’을 찾아가보자.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