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작은도서관연합회 박순미 회장(사진 맨 오른쪽)
천안시가 작은 도서관을 확대 설치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 연합회를 구성했다.
지난 4월14일 지역 5개 작은도서관이 모여 천안시작은도서관연합회(회장 박순미) 발대식을 가졌다.
연합회에 참여한 작은도서관은 신방동 ‘책향기’, ‘책나무숲’, 청당동 ‘보물섬’, 목천 ‘동우아파트 작은도서관’, 쌍용동 ‘느티나무마을도서관’이다.
연합회를 구성하게된 배경은 도서관 운영에 관련한 정보교류를 위해서다. 지난해 시민단체인 KYC가 작은도서관 지원사업을 벌였고 이들 도서관은 자원봉사자교육, 도서기증 등의 도움을 받으면서 연합회를 구성하게된 계기가 됐다.
작은 도서관이라 해서 큰 도서관에 비해 기능이 결코 작은 것은 아니다.
“도서대여는 물론 아이들을 위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천안시가 작은도서관, 시립도서관, 이동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민간이 운영하는 작은도서관이 왜 필요한지 묻는 분들도 있습니다. 집 앞에 잠깐 걸어서 갈 수 있는 놀이터 같은 마을도서관이 있다면 좀 더 책과 가까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
박순미 회장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주공9단지 ‘느티나무마을도서관’은 지난 2009년 12월24일 문을 열었다.
어린이집으로 사용하던 공간인데 어린이집이 이전하면서 주민들이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현재 15명의 자원봉사자가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주 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한다. 이 곳은 9단지 뿐 아니라 인근에 사는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다.
“오전에도 문을 열고 싶지만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열지 못하고 있어요. 요즘은 맞벌이 부부도 많아서 시간을 내기가 어렵죠. 주민 관심과 참여로 자원봉사자가 늘어난다면 오전에도 도서관 문을 열 계획입니다.”
도서관운영에서 가장 곤란한 것은 아무래도 도서확보다. 입주자대표회에서 도움을 주고 있지만 넉넉한 도서를 확보하기란 쉽지 않다. 한 작은도서관은 폐품을 팔은 수익금으로 도서를 구입하는 곳도 있다. 백범 김구재단이 지난 4월 ‘느티나무마을도서관’에 980권의 도서를 기증하면서 한숨 돌렸다는 박순미 회장.
“책이 많든 적든 책에 담겨 있는 뜻은 많습니다. 아이들에게 지식과 경험을 줄 수 있는 책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 앞으로도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