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멜론 수확모습.
보통 6월초나 되어야 선보이던 하늘그린 천안멜론이 재배농가의 노력과 도전정신으로 올해는 5월에 맛 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1일 첫 수확한 이필영(58·수신)씨. 이필영씨가 지난해에 비해 20일가량 빠르게 첫 수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된 재배체계 및 변화하는 기후에 맞는 시설보완 등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멜론재배지를 속창리에서 장산리로 옮기면서 정식시기 이상기후에 대비, 2중 하우스를 지었다. 또한 기존 2~3겹의 터널재배에 기상여건에 따라 1~2겹의 보온성이 좋은 자재를 추가로 설치해 활착 및 초기 재배관리에 힘써, 이상저온 등 기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재배했다.
그 결과 6월 한 달 동안 맛볼 수 있었던 천안멜론의 수확기를 연장시켜 이제 5월초부터 6월 말까지 약 두 달여 동안 맛좋은 천안멜론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은은한 향과 달콤한 맛으로 천안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잡은 하늘그린 천안멜론은 고당도(14~16°Bx) 품종인 ‘홈런스타’가 주품종을 이루고 있으며 고품질 생산을 위해 토양검정에 의한 토양관리와 유기질비료를 시용, 소비자가 원하는 웰빙 과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늘그린 천안멜론은 1986년부터 멜론재배를 시작해 매년 재배규모가 확대, 현재 67농가에서 39ha를 재배해 지난해 1050여톤을 생산, 31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올해 시 농특산물 공동브랜드인 하늘그린 상표를 달고 판매되는 최상품의 멜론은 23만상자(5kg)가 출하될 예정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소장 곽노일) 관계자는 “천안멜론재배 농가를 위해 매년 천안멜론농촌지도자회에 대한 품질향상 및 토양관리 기술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선진영농현장 컨설팅을 통해 고품질 멜론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조성과 하늘그린 멜론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주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멜론농촌지도자회 박종혁 회장은 “올해 가을재배 신품종 선발을 통해 가을멜론 재배가 일부농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예정으로 천안 수신지역에 맞는 가을품종이 성공적으로 재배되면 봄 가을로 맛있는 천안멜론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