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일본 대지진 및 후쿠시마현 원전 폭발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중소기업의 직·간접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을 펼친다.
시는 지난 14일부터 2주 동안 지역 업체 피해실태 조사를 펼친 결과 부품이나 소재, 원자재 수급과 관련,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중소기업의 피해가 확대돼 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 2차 피해발생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지원과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는 지진피해 대책반을 편성하고 법률구조, 물가안정, 제조업 지원, 무역, 농축산물 등 5개 분야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과 함께 지진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대책으로 수출보험료 지원, 지식재산권 활성화 사업 등 2011년 기업지원시책을 우선 선정해 지원하고, 대금결제 지연 등 수출입 계약과 관련된 분쟁 발생 시 천안시 고문변호사 및 법률구조공단의 법률상담을 통해 분쟁해결을 돕기로 했다.
또한 대일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산업을 위주로 산·학·연·관 합동연구개발 활성화시책을 추진, 연구개발 및 대체제 개발을 지원해 수출·입 시장 다변화를 통해 비상사태 발생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대일무역 역조현상을 줄여나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충청남도의 기업회생자금 100억원, 경영안정자금 1250억원, 중소기업청의 긴급경영안정자금 2200억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긴급경영안정자금 1300억원 및 기존대출금 원금상환 유예대책이 마련돼 관내 기업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피해신고 접수처리를 해주기로 했다.
천안지역 지난해 대일 교역현황은 수출이 277개 업체에서 4억8900만달러, 수입은 468개업체 9억7000만달러로, 완성품 제조를 위한 원료, 부품소재 산업의 일본 의존도가 높아 4억8100만달러의 무역역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피해실태 조사결과 재고물량 및 계약물량 확보로 단기적인 피해사례는 없으나 사태확산이나 장기화될 경우 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지역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피해기업 신고 접수와 유관기관과 신속한 금융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