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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초소 지원나선 이명세씨

등록일 2011년0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방역초소 지원나선 이명세(48 성남)씨.

AI 구제역 동시 발생으로 축산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활동을 위한 통제초소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근무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5일과 25일 북천안IC 앞 방역초소에서 방역활동을 벌인 이명세(48)씨. 두 차례 야간 방역활동을 벌인 그는 영하 10도의 추위와 싸워야 했고 이러한 추위로 방역설비가 얼기라도 하면 수차례 뜨거운 물을 붓는 등 방역초소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동분서주 해야 했다.

“고생스럽긴요. 자식 같은 가축을 살처분 해야 했던 축산농가 심정과 비교가 되겠습니까? 지역에 많은 지인들이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전화로만 안부와 안타까운 마음을 전할 뿐 만나지도 못하고 있어요. 빨리 구제역과 AI가 끝나기를 바랄뿐입니다.”
이명세씨는 즉흥적으로 방역활동에 지원하지 않았다. 바이러스 확산을 일선에서 막는 작업이었기에 필요한 지식습득은 물론, 효율적인 방역활동이 어떤 것인지 고민했다.
“막상 현장에서 방역활동을 하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소독약을 물과 섞어야 하는데 물탱크가 크지 않아 수시로 갈아줘야했고 잠시지만 방역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생겼어요. 바이러스 확산을 막자고 하는 일인데 안타깝죠.”

그는 운전자들의 협조도 구했다. 소독에 의해 더러워진 차를 세차를 다시 하는 번거로움이 있겠지만 구제역화산방지와 초소근무자 안전을 위해 자동차 속도를 줄여줄 것을 당부했다. 요철로 자동차 속도를 줄이기는 하지만 운전자가 의식적으로 속도를 줄이는 것과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 감사이기도 한 이명세씨는 지역에 닥친 AI 구제역을 조금만 더 신경 썼더라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부터 곧바로 방역활동을 시작 했어야 했습니다. 또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 및 행동지침 매뉴얼이 있었다면 대처하기도 수월했을 겁니다. 최근 살처분 농가를 대상으로 정부지원금이 지급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와 더불어 이동제한에 걸려 출하를 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농가에도 빠른 시일 내에 보상금이 지급돼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근무조가 다시 편성되면 방역초소로 돌아간다는 이명세씨. 공무원, 군인, 시민단체 등 지역 사회 모두의 노력이 AI와 구제역 확산방지에 크게 일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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