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양1리 밤실마을 주민이 자체소독을 벌이고 있다.
풍세에서 AI가, 수신 병천에서 구제역이 발생, 농가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방역초소에 위문품을 전달하거나 자체 방역에 들어가는 등 지역사회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천안시의회(의장 김동욱)는 지난 5일 지역에서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 24시간 방역근무를 하는 직원과 관계자를 위로하기 위해 동남·서북구청에 100만원 상당의 컵라면 54박스를 전달했다.
이날 천안시의회는 직접 동남구 21초소, 서북구 6개 초소를 방문해 위로할 예정이었으나,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 구청 방역담당부서를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천안시농업경영인연합회(회장 김연응 이하 천농연)도 같은 날 병천면 일대 방역초소에 라면과 커피 등 위문품을 전달했다.
김연응 회장은 “천농연 회원 농가가 이번 AI와 구제역으로 직접 피해 보았다”며 “감염 확산방지가 무엇보다 중요, 이를 책임지는 방역초소 근무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하고 있어 위문품을 병천면사무소를 통해 전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백석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경욱)는 지난 7일 서북구청 산업환경과를 방문해 50만원 상당의 위문품(쌀국수컵라면 38상자)을 전달했다.
또한 남양유업 천안공장(대표 김웅)도 음료수 1200개(프렌치카페 40상자)를 구제역 방역근무자에 전달해달라며 천안시에 맡기고, 필요시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성남면 봉양1리(이장 방병규․45) 밤실마을은 인근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방역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 스스로 자체 방역단과 방역 소독시설을 설치해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다.
마을주민은 마을자체 공동모금 한 200만원을 들여 지난 2일 마을입구 도로에 자동살포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마을출입 차량에 대해 차단방역을 시행하고 있다.
방병규 이장은 “구제역 발생으로 예방접종 및 살처분 등 일손이 모자라는 방역당국과 천안시만 바라볼 수 없어 우리 마을은 우리 스스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자체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마을 자체 방역단을 구성, 1일 2교대로 방역소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공훈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