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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책 찾아 드려요"

희로애락-희 정장숙(47·아산시청 열린행정정보센터)

등록일 2009년05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열린정보센터 정장숙 실장이 도서배치 현황을 설명해 주고 있다.

“좋은 책일수록 손때가 많이 묻어 있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펼쳐봤다는 말입니다. 거기다 손때가 많이 묻은 책에 더 많은 애착이 느껴져요. 낡고, 두꺼워지고, 얼룩진 책에서 풍겨나는 은은한 향기도 참 좋아요.”

책 속에 있을 때가 가장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정장숙(47)씨는 아산시청 열린정보센터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열린정보센터가 처음 생긴 것은 10년 전, 공직자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업무와 관련된 각종 전문도서를 구비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하자는 목적으로 탄생한 일종의 행정전문 도서관이다.

당시 동사무소에 근무하던 그녀에게 열린정보센터를 관리해 보라는 제안이 들어오자 그녀는 새로운 힘과 활력이 넘쳤다고 한다.

1995년 아산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7년간 서점에서 근무한 경험도 살리고, 체계적인 도서관리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그녀가 처음 열린정보센터 관리를 시작할 때는 각종 관보를 비롯한 3000여 권의 행정관련 도서가 전부였다.

말이 열린정보센터지 마치 책을 쌓아둔 창고나 다를 바 없었다. 이에 그녀는 도서를 분류해 전산으로 입력하고, 사람들의 눈높이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책들을 재배치하기 시작했다.

드디어 하나 둘 방문자들이 늘기 시작하더니 신간도서 구매 의뢰까지 들어오고 있다. 처음 열린정보센터에 비치됐던 3000권의 책은 어느새 1만여 권으로 늘었다.

아산시청 현관에 투명유리로 지어진 열린정보센터는 아산시청에 근무하는 공직자는 물론 일반시민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열려있는 정보센터는 1주일에 3권까지 대여도 가능하다. 

“열린정보센터는 주로 행정관련 전문도서들이 주류를 이루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 각종 신간과 베스트셀러 등도 구비하고 있어요. 단골이용객 중 한 명이 바로 시장님입니다. 또 많은 직원들이 도서구매를 의뢰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한승수 국무총리님도 다녀갔는데, 공부하는 아산시청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칭찬이 대단했어요. 다른 시군에서도 배우겠다고 난리입니다. 더 좋고 많은 책을 준비할 예정이니, 많이들 이용하러 오세요.”

열린행정정보센터는 아산시청 현관에 마련된 행정전문 도서관으로 1만여 권의 전문서적에서부터 문화교양서적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열린행정정보센터는 아산시청 공무원은 물론이고 일반시민들까지 도서열람이 가능하며, 주당 3권씩 대여도 해준다.

<이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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