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전국체육대회는 기존 개회식과 달리 카드섹션과 대형마스게임 등 정형화된 형식을 탈피, 놀이-게임-스포츠로의 발전을 모색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특정인 위주의 행사를 지양하고 화합체전을 이룬다는 전제 아래 대동마당-줄다리기 등으로 관중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함과 동시에 에어로빅, 자전거진흥회 등 동호회가참여하는 무대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개회식을 준비한 임양택 충남도교육청상황실장은 “운동장 전체를 첨단장비를 활용해 3차원적인 입체적 표현을 펼치는 한편 화합-신명-상생이라는 주제로 연결되는 드라마틱한 연출.
특히 식후 행사의 상생은 생명체의 근원인 물을 소재로 출발해 백제 최고의 걸작품인 금동대향로의 탄생을 표출해 충남정신을 승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화합을 주제로 한 제1부 사전행사는 여는 마당으로 우리 전통악기인 나각의 연주로 시작을 알리고, 대동마당으로 풍물패와 거북놀이패를 선두로 길놀이패가 입장해 각종 진을 구성해 길놀이 행사를 편 뒤 화합의 기지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또한 어울마당으로 다양한 계층의 댄스스포츠 팀이 왈츠, 차차차, 자이브 등의 종목을 통해 부녀, 모자, 부부, 동료간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어 신명을 주제로한 제2부 식전공개 행사에서는 놀이가 스포츠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공, 줄, 굴렁쇠, 고무줄, 후프 등을 이용해 각종 놀이 형태를 연출하는 놀이퍼포먼스와 모두가 즐기는 수영, 배드민턴, 배구, 축구, 에어로빅, 사이클 등 각종 생활체육 종목을 대·소도구를 이용해 즐겁게 연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우리의 전통놀이 도구인 칠교판을 이용해 축구, 양궁, 하키, 조정, 사격, 승마, 태권도, 체조, 탁구 등의 각종 스포츠 종목을 연출한 뒤 한반도-충남-천안을 표현하고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 (^_^)을 연출해 분위기를 북돋웠다.
국악대의 팡파르로 시작된 공식행사는 필승을 다짐하는 전라북도 선수단의 입장을 필두로 15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교포 선수단이 입장한데 이어 충남도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입장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백제 문화 유산으로 금동대향로를 나타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과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한 후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온국민이 하나된 화합의 장을 연출했다.
전 출연진들이 금동대향로 주위에서 인간문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일제히 폭죽을 터뜨리고 “희망의 나라”를 합창하는 것으로 개회식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