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입장못해 발 ‘동동’, 온정에 ‘흐뭇’

등록일 2001년10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비바람 궂은 날씨에 ‘오들오들’ 개회식 전날(9일)부터 오랜 가을가뭄을 적시는 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당초 체전관계자들은 체전전날 모의개회식을 통해 최종 점검을 계획했으나 비로 인해 모든 일정이 취소됐다. 또한 체전 전야제 행사로 열릴 계획이었던 거리행사도 일부 취소될 수밖에 없었다. 체전 개회식 당일에도 궂은 날씨는 계속됐다. 오전부터 오락가락 계속된 빗방울이 개회식 행사가 열리는 오후 2시 이후에도 계속됐다. 주최측에서 제공한 일회용 우비를 입고 스탠드에 앉은 관람객들은 행사내내 계속된 비바람에 떨어야 했다. 공항출입보다 삼엄한 경비 “뭐가 이리 삼엄해, 공항 출입보다 까다로운데” 지난 10일(수)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낯선 풍경에 호기심이 발동한 듯. 길게 늘어선 입장객 행렬에서 두런두런 입담들이 오갔다. 지난달 사상 유례없는 미국내 테러 대참사를 기억하는지 대부분 관람객이 불만없이 몸수색에 협조했다. 특히 이날은 김대중 대통령까지 참석, 경찰들은 각 출입구마다 간이검색대를 설치하고 모든 소지품을 꼼꼼이 살폈다. 취재진들의 카메라와 노트북 등 휴대장비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일이 확인절차를 거쳐야 무사통과. 송아지만한 개를 끌고 다니는 경찰관의 모습이 마치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갔다. 82회 다음은 84회? 선수단 입장은 차기(83회) 개최지 선수단이 가장 먼저 입장하는 것이 관례다. 그러나 올해는 제83회 개최지가 결정되지 않아 부득이 차차기(84회) 개최지인 전북선수단이 선두로 입장하게 된 것. 그 이유는 내년 2002년엔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이 5월31일부터 6월30일까지 국내 주요 도시에서 한달간 개최되고, 이어 9월29일부터 10월14일까지 부산아시안게임이 열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시·도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판단, 내년도 전국체전 개최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6·25 전쟁과 88올림픽때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되지 못한 바 있다. 김대중 대통령 테러응징 강조 김대중 대통령은 제82회 전국체전 개회식이 열린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미국의 테러응징에 한국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금 우리가 전국체전을 치르는 이 시간에도 테러행위에 대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테러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반인권적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의 안전한 여행과 생활을 위해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군사적 대립지역이지만 작년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며 세계적인 전쟁분위기에도 불구, 안심하고 체육대회를 여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번 체전에서 유독 북한선수들이 보이지 않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체육인들이 앞장서 남북 체육교류에도 한몫 해달라고. 끝으로 천안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전국민의 성원속에 역사상 가장 성공한 국민적 대축전이 되기를 바란다며 치사를 마쳤다. 골프스타 박세리 영상축하메시지 충남이 낳은 세계적 골프스타 박세리 선수가 천안을 비롯한 충남 일원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축하영상메시지를 보냈다. 박 선수는 “충남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를 충남도민과 함께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선수들이 맘껏 기량을 과시해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입장 못해 발 동동… 공주에서 온 최중관(68?공주시 의당리)씨는 천안종합운동장 개막식을 보러왔으나 관람하지 못하고 되돌아가야 했다. 팔순의 매형과 큰누이 등 일가친척을 대동해 대형버스에 45명이 타고 천안에서 열리는 제82회 전국체전 개막식을 볼 예정이었다. 천안까지 오는데 두시간 가까이 됐지만 정작 보러온 개막식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입장권이 없었기 때문. 최씨뿐만 아니라 이날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이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삼삼오오 안내소에 서서 하소연을 늘어놨지만 안내소의 자원봉사자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난감하긴 마찬가지. 또 이날 입장권은 대한체육회에서 나눠줬지만 불만의 목소리는 천안시로 꽂혔다. 더구나 개막 첫날 대통령 및 주요인사들이 입장하기 때문에 그나마 대한체육회가 자율적으로 입장객을 통제하지 못하고 대통령 경호실에서 입장관계를 책임져 입장권이 없는 사람은 되돌아가야 했다.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은 음식 사먹을 곳이 없고 비가 와서 마땅히 쉴 곳이 없어 입장하지 못한 시민들의 불만은 더 커졌다. 장애인 휠체어 기증 ‘흐뭇’ 천안시 쌍용동 소재 르노삼성자동차(주) 천안지점(대표 제롬스톨) 박 우 지점장이 지난 11일(목) 천안시를 방문해 이번 체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휠체어 18대(3백만원 상당)를 기증해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지점장은 “전국체육대회 주 경기장인 천안종합운동장을 찾아오는 지체장애자와 노약자들이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외이웃을 위해 봉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천안시는 박 지점장이 기증한 휠체어를 체전기간 동안 사용한 후 체전이 끝나면 읍·면·동에 비치해 장애인들이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