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이백연씨(우)와 당선을 자축하는 한나라당 이완구 당선자. 전체 유효투표의 46.3%의 높은 지지율로 충남최초의 한나라당 도지사로 확정됐다.
이 완 구 (55·한나라당)■득표수 : 37만9420표(46.3%) ■직 업 : 정당인 ■전 과 : 없음■재산신고액 : 18억3576만원 ■병 역 : 복무만료(소집해제)■학 력 : 미시건주립대학교 대학원 형사정책학과 2년 졸업(이학석사) ■경 력 : -제 15회 행정고등고시 합격(24세)-충남도청 및 경제기획원 사무관(27세) -홍성경찰서장(31세)-미국 LA 한국 총영사관 외교관(35세) -충남·북 경찰청장(42~43세)-경기대학교수, 미국 UCLA 교환 교수 -제 15, 16대 국회의원(원내총무,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 등 역임)한나라당의 거센 바람 앞에 충청지역도 예외가 없었다.지난달 31일(수) 치러진 제4회 지방동시선거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완구 후보가 전체 83만8462표 중 46.3%인 37만9420표를 득표, 당선이 확정됐다.이완구 후보는 연기군을 제외한 충남도내 16개 시·군 중 15곳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행정수도, 행복도시가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작용한 연기군에서는 열린우리당 오영교 후보가 35.3%의 득표를 얻어 이완구 후보를 2%차로 제치고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국민중심당 이명수 후보는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아산시에서도 이완구 후보에 1.5%(1094표) 뒤진 것으로 나타나 체면을 구겼다. 반면 이완구 후보는 고향인 홍성군에서 72.5%를 득표해 각각 12.9%와 11.8%를 득표한 이명수, 오영교 후보를 압도했다.민주노동당 이용길 후보는 천안에서 9.8% (1만5778표)를 얻었지만, 타 지역에서는 5%내외의 득표에 그쳐 기성정당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한나라당 이완구 후보는 지난 94년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한나라당 출신 도지사가 됐다.■ 이완구 당선자는?- 고 향 : 충남 홍성군 광천읍- 나 이 :1950년 생(55)- 가족사항 : 부인 이백연(52) ,아들 병연(26), 병인(24)- 주 량 : 소주 1병- 흡 연 : 하루 1갑- 존경하는 인물 : 이순신 장군- 좌우명 : 역지사지(易地思之)- 취 미 : 바둑, 영화감상- 기상시간 : 오전 6시- 취침시간 : 밤 12시■이완구 당선자 인터뷰-“오늘 승리는 충남도민의 승리,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당선소감은.-우선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두 어깨를 짓누르는 중압감이 날 괴롭힌다. 하지만 다 극복하고 선거운동기간에 밝힌 것처럼 충남도와 도민을 위해 ‘강한 충남’시대를 열어가겠다.▶선거운동기간중 타당 후보들과 언쟁도 많았고 고소, 고발도 이어졌다.-심대평 지사가 3선 연임으로 불출마한 충남도는 각 3당에서 사활을 건 전장이었다. 당연히 선거운동도 과격해지고 문제의 소지도 많을 수밖에 없었다. 이제 선거는 끝났다. 나부터 상대 당이나 반대편에 섰던 분들에게 포옹으로 나서겠다.▶이번 선거의 승인을 찾는다면.-본선 경쟁력을 상정한 치열한 당내 경선이 사실상 이번 선거의 출발점이자 분수령이었다. 그 과정에서 파괴력 있는 후보로 선택되었고 절반의 승기를 잡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국민중심당의 패배로 충청지역 정서를 기반으로 하는 토착 정치세력이 사실상 붕괴됐다. 충청지역 정치지형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한때 기대를 모았던 심대평 대표와 국민중심당이 지역정서를 대변한다 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는데는 실패했다고 여겨진다. 충청권 정치를 포괄할 걸출한 인물론이 회자되고는 있으나 이마저 단시일 내 길러지긴 힘들 것이다.▶이번 선거에서는 이른 바 ‘박풍(朴風)’의 영향력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평도 있는데.-박근혜 대표의 피습을 정치적 이해득실로 따진다는 현실자체가 너무 각박한 것 아닌가? 한나라당 후보들이 행복도시 문제 등으로 선거 내내 협공에 시달리면서도 줄곧 큰 격차로 수위를 지킨 것 등으로 볼 때 후보의 역량으로 풀이하는 것이 맞다.▶경쟁했던 타 당의 후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모두 훌륭한 분들이고 도지사로서도 손색이 없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도정을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함께 의논했으면 한다.▶끝으로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오늘의 충남도지사 당선은 크게 보아 도민의 승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결코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굳은 약속을 하고 싶다. 도민 여러분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