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견이 선거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육관 대표인 인씨. 그의 강한 인상이 힘, 파워일꾼, 파워풀한, 사나이 대장부 등의 낱말을 반복해 사용한 공보에서도 느껴진다. 그 때문일까. 시의원으로 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운 공약이 여기저기서 발견된다. 대표적으로는 온양나드리 지하도 구조개선과 신용동 호수중앙공원 조성으로, 이는 시장후보가 내걸만한 공약이다. 당초 구본영 우리당 시장후보가 내놨지만 적합성과 실현가능성 등에서 당선자인 성무용 후보가 내켜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이제 공약 당사자인 구 후보가 힘이 돼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지켜낼지 궁금하다. 이외에도 노인 직업소개전문기관 개설, 맞벌이부부 위한 공부방 신설, 시민교양학교 개최, 야외공연장 설립 및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 노인일자리창출 자문위원단 구성, 교육 관련 다각적 제도정비 등 많은 부분에서 기대보다는 의심이 크다. 노력 만으로 공약을 책임질 수는 없는 것. 매니페스토 바람이 불고, 후보자마다 자신이 내건 공약은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 인씨가 풀어야할 과제는 높고 깊다. 인씨 외에도 우리당 소속 당선자는 3명이 더 있지만 이들 공약에는 이렇듯 무모하게 비쳐지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 인씨 자신이 말한 파워풀한 의정활동과 출중한 능력이 있어야만 한줌의 성과라도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