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최초 시민단체 대표주자 등극… 시민활동과 정치 연결고리 기대천안 시민단체 활동의 대표주자격인 김영수, 장기수씨가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천안 기초의원선거에 가장 큰 수확물을 이들의 당선으로 보며, 좀 더 진보적인 의정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둘의 나이는 68년 원숭이띠, 동갑내기다. 한명은 단국대에서, 또한명은 호서대 출신으로 시민단체에 뛰어든 지도 10여 년. 당시 용어조차 생소한 때에 ‘사회개혁’을 부르짖으며 뛰어들었지만 혈기만으로 안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이들에게 정치입문은 또다른 사회개혁 활동의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이미 4년전 각각 신용동과 쌍용동 시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박빙의 차이로 고배를 마신 두사람에게 재도전한 이번 선거는 훨씬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정당공천제라는 새로운 제도는 공천과정에서 한때 낙담을 던져주기도 했다. 장기수씨는 홀로 공천이라는 경쟁력을 확보한 순간 뒤처진 후보에게까지 공천을 나눠주는 행태를 이해하지 못했었다. 공천이 양분되면 경쟁력도 약화되는 터. 잠깐동안이었지만 상실감이 컸다. 반대로 김영수씨는 공천 경쟁력에서 꼴찌를 면치 못했다. 3명에게 주어지는 공천자격에서 4등을 차지, 자신은 물론 주위를 놀라게 했다. 꾸준한 시민단체 활동과 활동 속에서 보여준 자질은 일등감. 많은 고민 끝에 일궈놓은 텃밭을 떠나 생소한 바선거구에 출전하게 하는 구제책을 받아들였다. ‘과연 될까’란 의문은 결국 당선확정으로 귀결됐다. 이제 천안시의회는 이 둘 외에도 한희자 전 천안여성의전화 대표가 비례대표로 들어섬에 따라 시민단체 활동에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3개나 이어진 상황. 그러나 정치활동은 시민단체 활동과는 다른 면을 갖고 있어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