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지역사람에게 투표 몰려, 지역 패권 나타나천안 북부권으로 일컫는 성환, 성거, 직산, 입장과 도·농 경계지점에 자리잡은 부성동은 15명의 후보가 나서 각축전을 벌였다. 현 시의원만도 4명이 포함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의외로 쉽게 한나라당 후보로 기울었다. 4석중 3석을 한나라당이 차지했고, 1명의 한나라당 후보 입지가 약한 틈을 타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머지 1석을 가져갔다. 이곳 기초의원 라선거구는 전형적인 ‘지역주의’에 편승한 결과를 보여줬다. 송건섭은 자신의 생활터전인 직산읍에서 압도적 표차로 우위를 보였고, 이충재는 입장면, 유영오는 성환읍에서 타 후보에 비해 몰표에 가까운 표를 얻었다. 김영수는 생활터전은 아니지만 활동공간인 부성동에서 다소 우위표를 받아 마지막 당선표에 탑승했다. 이들 외 다른 후보들도 자기지역에서 유리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공천제가 처음 도입된 기초의원 선거지만 기대주가 쉽게 무너진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보였다. 부성동 시의원인 김남빈(중심당)은 지역구에서조차 표를 못얻은 채 2.8%의 득표율에 그쳤으며, 성거읍 시의원인 권처원(중심당)도 5.9%에 머물렀다. 부성동에서 제법 활동근거를 갖고있던 이홍기(무소속) 전시의원은 1.8%를 얻었고, 천안시청 지역경제과장을 역임했던 인무길(중심당)은 2.5%의 득표율을 받는 등 인지도 있는 후보 대부분이 저조한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