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사무소앞길의 일방통행화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중앙동 - 여의주가 빛을 발할 수 있게 되길…천안의 지형을 두고 혹자는 다섯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가운데 놓고 다툰다는 오룡쟁주(五龍爭珠)의 형세라 했다. 여기서 여의주에 해당하는 남산을 끼고 있는 곳이 바로 중앙동. 하지만 가속화되는 공동화와 그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속에 여의주가 빛을 잃고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공통적인 아쉬움이다. 성수웅 주민자치위원장은 “천안의 중심이었던 남산·중앙시장 인근은 50년 전과 비교해도 도시의 발전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곳”이라며 행정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후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윤항규 통장협의회장은 “남산인근이 너무 지저분하고 어두워 우범지대의 우려마저 있다. 지난해 수종(樹種)개량 사업 등을 펼쳤으나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남산살리기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성 시장은 “현재 3억5000만원 가량의 예산이 그곳에 투입될 예정”이라며 “3월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7월까지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장윤곤 주민자치위원은 중앙동사무소 앞길의 일방통행화 가능여부를 타진했다. 답변에 나선 정형교 시 교통과장은 “도로의 통행은 경찰서와 함께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일방통행화 한다해도 어느 방향으로 할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다시 일어날 소지가 있다. 동에서 협의를 통해 결과물을 제시한다면 그 안으로 경찰서와 협의해 보겠다”고 말했다.류용규 남산중앙시장번영회장은 “부산상회 뒤 재래시장 전용주차장에 화장실과 수도 설치를 서둘러 줄 것”을 주문했다. 성 시장은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이외에도 이윤표씨가 노인정 관리비 지원 가능 여부를, 허 식 씨가 경로당 추가설치 가능 여부를 물었다.성 시장은 “금년 일반회계 예산 5500억원중 사회복지투입비가 920억이며 그중 노인들에게 투자되는 비용이 270억 수준”이라며 “타 시와 비교해 나름대로 많이 투자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요구가 있는 만큼 더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백석동… 신흥 도심지역으로 변모지난 1월25일(수) 개청한 백석동사무소(동장 최용인)가 자리한 백석동 종합체육관 내 청사에 지난 21일(화) 주민과의 대화에 74명의 주민대표가 참여, 신생동의 활력을 보여줬다.백석동은 외국인 전용공단, 백석산업단지, 제3산업단지가 위치한 지역경제 중심축에 있으며, 인구 3만5000여 명이 살고있는 신생도시지역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미개발된 지역으로 예비군훈련장, 시립묘지, 쓰레기매립장, 쓰레기소각장 등이 백석동의 이미지를 대변했지만 종합운동장, 불당동 택지개발, 시청 건립 등과 함께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개발되며 새로운 신흥 도심지역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 급속한 개발에서 찾아오는 문제점은 주민 몫으로 떨어졌다. 아파트 입주가 늘어나며 학구배정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한 주민대표는 환서초등학교 통학도로 폭이 협소해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존한다며 도로정비, 펜스 등 안전시설 설치를 주문했다. 서당골 인근지대는 20여 대의 전압기가 인도를 막아 불편을 끼치고 있으며, 불당동의 치안문제가 심각한 상태임을 들며 주민의 안전을 지켜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청사 마련의 시급성과 백석동 관내에도 도서관을 설치해줄 것을 희망하기도 했다. 성무용 시장은 이같은 질문을 받고 “교통 안전시설은 조속히 현장점검을 통해 해결하고 버스이용의 불편함은 천안 전체 버스노선 재조정을 통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한 “청사 건립도 서두르고, 시청사 부근에 미술관 건립이 추진되면 그와 함께 도서관도 마련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성 시장은 대형 도서관보다는 권역별로 인근 주민들의 이용이 편리한 소규모 도서관 건립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보였다. 백석동은 특수시책으로 불당 택지개발 내 나대지를 임시주차장이나 주말농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면 - 대화리 일원 제5산업단지 개발된다천안유일의 온천개발지로 종합휴양관광단지가 조성중인 성남면은 1777세대 4441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은 얼굴쌀, 괘등산배, 길경차, 도라지, 축산 등으로 유명하다.가일성 주민자치위원장은 제5산업단지 개발계획에 대해 토지편입지역을 비롯한 추진일정을 물었다. 이에 성무용 시장은 제5공단은 대화리 일원 43만평 부지에 총 사업비 2440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올해 설계용역을 시작해 지구지정과 토지매입, 실시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오는 2008년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답했다. 이어 2009년 착공해 2011년 공사를 준공할 계획이며 보다 빠른시간 내에 실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성남면은 최근 신사리와 용원리 일원에 골프장 건립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49만평의 면적에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립해 토지주가 주주형태로 참여해 운영한다는 것이다. 현재 토지소유자는 3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44명이 사용 승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환경파괴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움직임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사업진척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4일(화) 지역주민과 사업추진위원, 고려개발 등 관계자 11명은 성남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사업전반에 대한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한편 성남면자율방범대는 야간시간에 학생과 부녀자들을 안전하게 집까지 태워주는 귀가길 도우미를 운영해 지역공동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밖에도 폐도로를 활용한 휴식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폐쇄된 구도로에 아치형 터널을 조성하고 조롱박, 수세미 등을 심어 추억만들기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성남면에는 현재 농민단체를 비롯한 자생단체들의 회의장소가 없어 주민들은 복지회관 2층을 증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남면은 10명의 공무원이 행정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는 지역주민들이 공무원 증원을 요구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년에 비해 4명이 감소했다. 더욱이 현재 여직원 1명은 출산휴가 중이며, 또 다른 1명은 다음 달부터 출산휴가가 시작된다. 이에 대한 인력보충 등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직산읍-수도권전철·산업단지 등 급격한 도시화 진행수도권전철 개통, 산업단지조성, 대규모 아파트 건립 등과 함께 급격한 도시화가 진행중인 직산읍은 현재 9257세대 2만3637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유입인구가 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던 직산읍은 최근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교통, 도로, 생활편의시설 등에 대한 욕구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직산 사거리에서 성거읍으로 이어지는 시도 10호선은 교통증가로 국도1호선과 합류하는 지점의 병목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인근 세광, 코아루, 삼환 등 1600여 세대가 들어서자 도시개발사업소에서 직산사거리까지 20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이에 현지 주민들은 직산역-성거 물류센터 도로개설과 시도 9호선을 연결하는 도로 개설계획을 앞당겨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직산읍 관내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체육공원이 필요하다며 삼은저수지를 이용한 공원조성을 건의했다. 이에대해 성무용 시장은 삼은저수지 소유 및 관리는 농업기반공사에서 하고 있다며, 현재 계획은 없지만 점차 편익시설의 개선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직산에서 불당동 시청사까지 통행되는 버스가 시급하다는 의견과 직산역이 있어도 역까지 진입하는 시내버스가 없어 전철이용이 불편한 점 등을 개선해 달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에대해 성 시장은 올해 하반기중 시내버스 무료환승제를 시행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으로 운행을 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도시팽창에 따른 구청설치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구성요건이 충족돼 있어 다각도로 검토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제4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서는 현재 원활하게 추진중이며 주민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수신면 - 특산품 메론 명품화 사업에 만전을수신면은 1254가구 2965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특산품 메론, 수박, 오이 등이 유명한 지역이다. 천안에서 가장 작은 지역이며 개발지연으로 60세이상 고령인구가 31%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광역권 도시계획에 따라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또한 올해부터 추진되는 성남면 대화리 일원 제5산업단지 조성지역과 경계지역인 수신면 신풍리 지역이 공단으로 편입될 것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수신면은 인근 성남면과 올해부터 예비군 지역대가 통합운영되기도 한다. 23일(목) 수신면을 방문한 성무용 시장은 메론의 상품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 후 상품에 걸맞는 포장재를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성 시장은 전국에서 맛과 당도가 가장 우수한 메론을 생산하고도 포장재질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점을 크게 질타했다. 수신면 지역은 빠르면 올해 안에 일부 진흥지역이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성 시장은 천안시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시가화 예정용지 5만8000여 평에 대해 농림부에 진흥지역 해제를 상정해 놓은 상태다. 박영태 기업인 회장은 천안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운동을 공산품에도 적용해달라고 말했다. 정태원 천안인삼농회장은 천안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인삼을 적극 홍보해 달라고 발했다. 유용조 수신초 교장은 운동장 배수로시설 사업비 지원을, 유인상 농업경영인회장은 발산2리-충북경계 도로의 확포장공사 재개를 건의했다. 이에 성 시장은 해당 부서에서 긍정 검토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답했다.